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정치 1번지 넘어 경제 1번지로…광주에 기업·인재 몰리는 중"

입력 2021-07-28 15:42   수정 2021-07-28 15:43


이용섭 광주시장(사진)은 “취임 이후 3년 동안 광주 발전과 시민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그 결과로 광주형 일자리 공장 완공, 인공지능(AI) 산업 선점, 경제자유구역 지정,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정치1번지를 넘어 경제1번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광주는 기업과 인재가 찾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로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희생으로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광주는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역사가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 하나로 지난 3년 동안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광주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와 AI산업을 두 날개 삼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수도권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광주로 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재들도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일방적으로 떠났지, 수도권의 유능한 인재들이 광주로 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AI 창업 생태계 등에 뛰어들기 위해 지금은 기업과 인재들이 광주로 오고 있습니다.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광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100번째 AI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AI 기업과의 100번째 업무협약은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시민들에게 대단히 반갑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2019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코어드P&P와 첫 번째 업무협약을 맺은 뒤 1년9개월 만에 AI 기업·기관 100곳이 광주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AI 기업은 빅데이터, 헬스케어, 육성지원, 보안, 자동차, 로봇·드론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업체들입니다. 광주의 AI 인프라를 보고 융복합 연구개발을 위해 광주로 왔습니다. 61개 기업은 이미 광주에 법인과 연구소 등 둥지를 틀었고, 근무 인원만 벌써 242명에 이릅니다. 지금은 고용인원이 적지만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AI 중심 도시 광주’는 어디까지 왔습니까.

“산업이 낙후된 광주가 앞선 도시들을 추월해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은 AI라고 내다봤습니다. 2018년 가을, 정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을 공모했을 때 모든 자치단체가 건물을 짓고 도로를 놓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신청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AI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선택했습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광주는 국내 유일의 국가 AI 융복합단지를 짓고 있고, 세계 10위권의 슈퍼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조선대를 비롯한 지역대학과 광주 AI사관학교에서 AI 인재도 키우고 있습니다. 광주에 둥지를 튼 AI 기업들이 계속 머물 수 있는 지속화 방안과 새 AI 기업들이 광주로 찾아오게 하는 방안 등 그동안 뿌린 혁신의 씨앗들이 값진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오는 9월부터 완성차를 생산합니다.

“2019년 1월 31일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같은해 12월 자동차공장 착공식을 했고, 1년4개월 만인 지난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이미 530여 명을 채용했고, 직간접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전망입니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국내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영호남 시도민이 20년간 노력한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어서 감개무량합니다.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국민통합,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낼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영호남 1800만 시장을 보유한 동서 광역경제권이 구축돼 ‘수도권 블랙홀’ 현상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경제 역사를 새로 쓸 것입니다. 내년 대선 후보 공약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달빛내륙철도 사업 관련 내용을 포함시켜 늦어도 2030년까지는 철도가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38년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력을 얻기 위해 광주와 대구 양쪽에서 공사를 하는 등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7기가 앞으로 1년 남았습니다.

“남은 1년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안전과 행복’ ‘새로운 광주의 미래’를 여는 일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날이 변화와 혁신의 3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값진 결실의 해가 될 것입니다.

그간 뿌린 씨앗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심기일전하겠습니다. 수많은 선택과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훗날 역사는 오늘의 결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광주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평가는 역사와 시민들께 맡기고 지금처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실현을 위해 시민들과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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